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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환의 동점골..."16강 희망 있다"

김광현

입력 : 2002.06.10 20:29|수정 : 2002.06.10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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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오늘(10일) 귀중한 동점골을 뽑아낸 주역은 바로 안정환 선수였습니다. 안정환 선수의 이 동점골은 우리가 월드컵에 출전한 이후 처음으로 터뜨린 헤딩골이었습니다.

김광현 기자입니다.

<기자>

양팀 선수들이 모두 지쳐가던 후반 33분, 이을용의 프리킥이 절묘하게 안정환의 머리에 걸렸습니다.

안정환의 머리를 떠난 볼은 상대 골네트 오른쪽을 흔들었습니다. 천금같은 동점골이 터지는 순간이였습니다.

골이 터진 것도 모른 채 잠시 골문을 주시했던 안정환은 골을 확인하자 그라운드를 누비며 왼손 반지에 살짝 입을 맞췄습니다. 그리고 독특한 골 세레모니로 답례했습니다.

터질 듯 터질 듯하며 애간장을 태웠던 동점골이 터지자 온 국민은 천지가 진동하듯 환호했습니다. 우리나라가 월드컵에서 터뜨린 통산 14번째 골이자 사상 첫 헤딩골이였습니다.

해결사 안정환의 주가를 확인하는 순간이였고, 히팅크 감독의 적절한 선수교체가 빛을 발하는 순간이기도 했습니다.

안정환의 동점골은 우세한 경기를 운영하면서도 골에 목말라 있던 우리팀에게 귀중한 단비가 됐습니다.

{안정환/월드컵 대표}
"팀이 지고 있었기 때문에 굉장히 불안한 상황에 경기에 투입됐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힘들었던 것은 사실인데..."

비록 결과는 무승부로 깊은 아쉬움을 남겼지만 안정환의 헤딩골은 자칫 꺼져가던 16강의 불씨를 다시한번 활활 타오르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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