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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미국전, "월요일은 반공일?"

진송민

입력 : 2002.06.09 18:01|수정 : 2002.06.09 18:01

동영상

<8뉴스>

<앵커>

미국전이 열리는 시간이 내일(10일) 오후 3시 반입니다. 사실상 반공휴일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진송민 기자입니다.

<기자>

내일 각급학교들 가운데, 오전수업만 하기로 결정한 경우가 적잖습니다. 학생들과 교사들 모두 오후에 벌어지는 경기를 보고 싶어하기 때문입니다.

{백영찬/서울 인창고 교사}
"국민적 열기를 직접 느끼는 것도 교육적 가치가 매우 높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오전 수업만 하기로..."

중간고사기간인 대학가에서도 경기와 겹치는 시험일정들이 교수재량으로 조정되고 있습니다.

{이수영/경기대 경영학부 1학년}
"시험을 땡기고 뒤로 밀리고 그렇게 해서 교수님들이 배려하면서 같이 응원할 수 있게끔..."

한창 일할 시간인 직장도 분위기는 마찬가지입니다. TV 중계방송을 볼 수 없다면, 사무실에서 라디오 중계나 인터넷 속보라도 꼭 챙기겠다는 직장인들이 대다수입니다.

{임희진/직장인}
"외근 나간다 그렇게 말하는 사람도 있구요. 휴가를 낼까 막 고민하는 사람도 있어요."

어떻게든 경기를 보고야 말겠다는 강경파도 있습니다.

{김동환/직장인}
"상황이 어떻게 돼든 전 그날 경기를 꼭 볼 거예요."

이같은 직장인들의 분위기를 반영해 많은 회사들이 오전 근무만 하거나 아예 함께 모여 중계를 보는 해법을 내놨습니다."

효성그룹이나 SK글로벌은 회의실에 대형TV를 설치해 함께 볼 수 있게 하고, 대우자동차는 오후휴무를 실시하는 등 많은 기업들이 사실상 반공휴일을 선택한 것입니다.

여기에 내일 하루를 아예 임시휴일로 공식 선포하라는 네티즌들의 글도 정부 게시판 등에 쏟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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