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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최근 호각세, "측면을 돌파하라"

정명원

입력 : 2002.06.09 17:32|수정 : 2002.06.09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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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내일(10일) 2차전을 치를 미국은 역대 전적에선 한국이 우위를 보이지만 최근 경기에선 1승 1패로 백중지세를 이루고 있습니다.

최근 치른 미국전의 장단점을 정명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국의 승리를 이끈 것은 빠른 측면돌파였습니다.

지난해 평가전에서 한국은 최태욱과 이천수의 빠른 좌우돌파로 경기 내내 미국을 몰아부쳤습니다.

첫 골이자 결승골은 이천수와 유상철의 합작품이었습니다. 전반 20분 이천수가 찬 코너킥을 유상철이 절묘한 헤딩 슛으로 성공시켰습니다.

미국의 공격은 김병지의 거미 손에 막혀 뜻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올 1월 골드컵에선 상황이 달랐습니다.

특히 당시엔 완성 단계에 이르지 못했던 포백시스템에 구멍이 뚫렸습니다. 상대 공격수의 돌파를 수비수들이 업사이드로 착각해 도노반에게 선취골을 내줬습니다.

팽팽하던 경기는 종료 직전 미국의 비즐리에게 결승골을 내주면서 승부가 결정됐습니다. 한국은 송종국이 터트린 멋진 25미터짜리 중거리슛에 위안을 삼아야했습니다.

당시 우리는 전반에 얻은 페널티킥을 유상철이 실축하는 등 집중력이 부족했고, 최진철의 퇴장과 황선홍, 최태욱의 부상 결장으로 전력에 차질을 빚은 상황이었습니다.

결국 미국전 승리의 관건은 우리 수비진의 조직력과 빠른 측면돌파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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