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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치게 흥분하면 심장병-뇌졸중 위험

안영인

입력 : 2002.06.09 16:24|수정 : 2002.06.09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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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아무리 축구가 재미있어도 내건강 챙기는게 먼저일 것입니다. 이번에 축구경기를 보면서 혹시 갑자기 가슴이 아팠다거나 쓰러지신 분은 각별히 조심하셔야 합니다.

왜그런지 안영인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전후반 90분동안 잠시도 늦출수 없는 긴장과 흥분. 시청자들의 긴장과 흥분은 선수들과 크게 다를 바가 없습니다.

문제는 지나치게 긴장하고 흥분하면 혈압은 평상시보다 20% 정도 상승하고 맥박도 40% 정도 빨라지면서 심장병과 뇌졸중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입니다.

{박정의 교수/삼성서울병원 순환기 내과}
"갑자기 흥분하게 되면 협심증이 있는 분에서는 심장발작을 일으킨다든지 뇌졸중의 위험을 많이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실제로 한국과 폴란드전이 열린 지난 4일 광주에서는 축구 경기를 시청하던 40대 남자가 심장마비로 숨졌습니다.

또 지난 96년 유럽축구 챔피언 결정전에서 독일이 패했을 때도, 심장병으로 사망한 사람이 50%나 늘었습니다.

협심증을 앓고 있는 김씨는 아쉽지만 축구경기 시청을 포기했습니다.

{김대근/협심증 환자}
"몸에 그만한 영향이 온다하면 안봐야죠 안봐야지 아무리 그게 흥미가 있고 하지만은 내 몸을 생각해야지 그런거 아닌가요"

특히 흥분한 상태에서 과도한 음주와 흡연은 돌연사까지 부를 수 있다고 전문의들은 경고합니다.

따라서 평소에 혈압이 높은 사람은 되도록 관전을 피하는게 좋고, 부득이 할 경우에는 음주와 흡연, 과식을 삼가고 사전에 혈전방지제 등을 복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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