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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오른발 대결, 베컴이 웃었다!

이성훈

입력 : 2002.06.07 22:12|수정 : 2002.06.07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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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오늘(7일) 경기는 세계최고의 미드필더를 가리는 무대이기도 했습니다. 잉글랜드의 베컴과 아르헨티나의 베론, 두 수퍼스타의 맞대결에 전세계 축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됐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하늘 아래 최고가 두 명일 순 없습니다. 절묘한 오른발 킥과 팀을 위기에서 구출하는 카리스마로 세계 최고의 공격형 미드필더로 군림해온 베론과 베컴.

4년만에 펼쳐진 두 슈퍼스타의 맞대결을 보기 위해 축구팬들은 오늘을 손꼽아 기다려 왔습니다.

전반 초반은 팽팽한 탐색전이었습니다. 베론은 잉글랜드의 조직적인 지역수비에 막혀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고 베컴은 간간히 날카로운 패스와 프리킥을 선보였지만 골로는 연결되지 못했습니다.

두 선수의 희비가 명확히 엇갈린 것은 전반 44분. 잉글랜드 오언이 문전에서 재치 있는 동작으로 페널티킥을 얻어내자 베컴이 키커로 등장합니다.

베컴은 골키퍼 바로 옆을 총알처럼 지나가는 대담한 슈팅으로 잉글랜드에 선제골을 선물했습니다.

반면 전반 내내 부진한 모습을 보인 베론은 전반전이 끝나자마자 교체되는 수모를 당했습니다.

라이벌 베론이 그라운드를 떠나자 베컴은 더욱 신바람이 난 듯 날카로운 슈팅과 패스로 아르헨티나 문전을 위협했습니다.

잉글랜드 수비진은 집중력을 잃지 않고 경기 막바지 아르헨티나 파상공세를 잘 막아내며 베컴의 선제골을 지켜냈습니다.

지난 98년 대회 아르헨티나전에서 퇴장을 당하며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던 베컴은 4년만에 명예회복에 성공하며 베론과 라이벌전을 승리로 이끌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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