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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아르헨티나에 36년만의 승리

서대원

입력 : 2002.06.07 22:09|수정 : 2002.06.07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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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조금전에 끝난 잉글랜드와 아르헨티나의 숙명의 대결은 잉글랜드의 승리로 돌아갔습니다.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36년만에 거둔 승리라고 합니다.

먼저 주요 경기장면 보시겠습니다.

오늘(7일) 두팀의 대결은 조별 예선 최고의 빅카드답게 팽팽한 접전이었습니다. 객관적 전력에선 아르헨티나의 우세가 점쳐졌지만 잉글랜드의 승리였습니다.

서대원 기자입니다.

<기자>

벼랑끝에 몰릴뻔 했던 절박한 상황이 오히려 잉글랜드 선수들의 정신력을 더욱 강하게 만들었습니다.

앞선 경기에서 스웨덴이 나이지리아를 꺾고 승점 3점을 추가함에 따라 잉글랜드로선 만약 아르헨티나에 질 경우 16강이 사실상 어려워지는 상황.

경기 초반은 미드필드진의 활발한 움직임을 바탕으로 아르헨티나가 주도권을 잡았습니다.

하지만 전반 22분, 마이클 오언의 날카로운 슈팅이 골 포스트를 맞고 나오면서 잉글랜드는 반전의 분위기를 마련합니다.

양팀의 치열한 공방전이 계속되던 전반 44분, 결정적인 돌파구를 만든 선수도 역시 오언이었습니다.

골문쪽으로 빠르게 파고들던 오언은 페널티킥을 유도해냈고, 결국 데이빗 베컴이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켰습니다.

오언과 베컴, 황금 콤비의 합작품이었습니다. 후반전은 완전히 잉글랜드의 분위기. 오언과 헤스키를 앞세운 잉글랜드의 파상공세가 계속됐습니다. 결국 잉글랜드는 열세라는 전망을 보기좋게 뒤집고 조별 예선 최대 빅카드에서 승자가 됐습니다.

이로써 잉글랜드는 무려 36년만에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를 꺾는 기쁨을 누렸고, 역대전적에서도 3승2패로 앞섰습니다.

죽음의 F조에서 1승1무를 거둔 잉글랜드는 16강 진출 가능성을 한껏 높인 반면, 우승후보 0순위로 꼽히던 아르헨티나는 예선 탈락을 걱정하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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