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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회 현충일...전국에 추모 행렬

송욱

입력 : 2002.06.06 19:34|수정 : 2002.06.06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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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오늘(6일)은 47번째 맞는 현충일입니다. 월드컵 열기에 밀려 지난해보다 줄기는 했지만, 전국 각지에는 추모 행렬이 이어졌습니다.

송욱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오전 10시 호국 영령과 순국 선열 16만 3천여분이 모셔진 서울 동작동 국립 묘지에서는 제 47회 현충일 중앙 추념식이 엄숙하게 거행됐습니다.

김대중 대통령을 비롯한 3부 요인과 전몰 군경 유가족 등 5천여명의 참석자들은 나라를 위해 산화한 이들의 고귀한 넋을 기리고 명복을 빌었습니다.

{김대중 대통령}
"조국과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생을 희생하신 선열들과 호국영령들 앞에 삼가 머리 숙여 감사를 드리는 명복을 비는 바입니다."

전국 각지의 국립묘지와 현충탑에는 추모 행렬이 줄을 이었습니다.

많은 시민과 학생들은 가신 이들의 묘역에서 오열하는 유가족들을 위로하고 무연고 묘역을 손질했습니다.

{강석구/부산 당리동}
"자주는 못 옵니다. 가끔씩 형님들 하고... 생각은 나죠..."

그러나 월드컵 열기에 밀린 탓인지 조기를 내건 가정은 예년보다 훨씬 줄었고 거리에도 조기가 내걸리지 않은 곳이 많았습니다.

또 추념식이 시작된 오전 10시부터 전국적으로 호국영령의 넋을 달래는 사이렌이 울렸지만, 사이렌이 잘 들리지 않은 곳이 많은데다 묵념을 하지 않은 시민들도 많아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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