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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 "태극전사 잘했다"

남상석

입력 : 2002.06.04 19:56|수정 : 2002.06.04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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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고대하던 월드컵 첫 승리를 거둔 오늘(4일) 저녁 시민들은 텔레비젼이 있는 곳마다 모여 앉아 우리 선수들을 열렬히 응원했습니다.

남상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4백여명의 직원들이 모두 붉은 티셔츠를 입고 우리팀의 경기를 열렬하게 응원합니다. 우리팀이 공격할때에는 열광의 도가니로 변합니다.

병마와 싸우고 있는 입원 환자들도 한마음 한뜻으로 우리팀을 응원했습니다. 대형 극장도 영화상영을 일시 중단하고 월드컵 열기에 동참했습니다. 일진 일퇴를 벌일때마다 시민들은 손에 땀을 쥐며 화면에서 눈을 떼지 못합니다.

미처 귀가하지 못한 시민들은 터미널과 역주변에 설치된 대형 전광판으로 몰려 들었습니다. 서울의 한 구청 직원들은 모두 붉은 티셔츠를 입고 근무하면서 우리팀의 16강진출을 기원했습니다.

평소 퇴근길 차량들로 크게 붐비던 도심 주요도로는 썰렁할 정도로 한산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아파트 단지의 주차장에는 저녁 일찍부터 차량들이 빼곡이 들어찾습니다. 결정적인 기회가 올때마다 아파트단지가 떠나갈 듯 함성이 터져 나왔습니다.

고대했던 첫 승리를 거두지는 못했지만 전 국민이 하나가 되어 태극전사를 응원한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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