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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복표, 정관계 로비수사 확대

김명진

입력 : 2002.05.18 19:37|수정 : 2002.05.18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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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김홍걸씨에 대한 사법처리가 마무리됨에 따라, 검찰의 수사는 이제 체육 복표 사업자 선정을 둘러싼 정.관계 로비의혹 쪽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김명진기자입니다.

<기자>

타이거풀스사 사장 송재빈씨가 체육 복표사업에 뛰어든 것은 99년 8월. 당시에는 관련법안도 마련돼 있지 않았지만, 마치 예견이라도 한 듯 사업시작 1년 만에 법안이 통과되자 업계에서는 송씨의 로비 때문이라는 소문이 나돌았습니다.

여당 의원에게는 금품을, 야당 의원에게는 골프접대를 했다는 것입니다.

{국회의원 보좌관}
"후원금을 전달하겠다면서 꽤 만나자고 상임위 국회의원들에게 그랬나봐요"

관련 법안이 마련되자, 이번에는 사업자 선정을 앞두고 정.관계 인사들을 타이거풀스사의 간부로 대거 영입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여권 실세 인사의 측근으로 알려진 온 모씨, 문광부 차관보,전직 장관 비서관, 시중 은행장 출신 인사들이 수만주씩의 스톡옵션을 받고 타이거풀스사 임원으로 영입됐습니다.

{업체 관계자}
"자회사 형식으로 독립시켰대요.하도 많이 데려와서 처리못한 윗사람들이 많으니까."

검찰은 타이거풀스사가 체육 복표 사업자로 선정된 지난해 2월 무렵, 송씨의 관련 계좌에서 뭉칫돈이 빠져 나간 사실을 확인하고 이 돈의 행방을 쫓고 있습니다.

한편 검찰은, 대통령의 차남 홍업씨의 경우 이권 청탁을 뒷받침할만한 결정적인 물증이 확보되지 않아 소환을 늦추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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