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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지난해 6월 베이징 유엔 고등난민판무관실에 진입해 서울행에 성공한 장길수군 기억하시죠? 장길수군의 남은 친척들이 일본 영사관 진입을 시도했지만 실패했습니다.
보도에 박진원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시간 오늘(8일) 오후 3시. 중국선양 일본 총영사관에 탈북자들이 진입을 시도합니다. 입구를 지키던 중국공안이 황급히 제지합니다.
아이를 업고 달려 들어가던 여자가 짐짝처럼 끌려 나옵니다. 이미 총영사관안에 들어갔던 남자 2명도 15분만에 끌려나왔습니다.
이들은 지난해 서울행에 성공한 장길수군의 고모 할머니 정경숙씨 가족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서울에 사는 길수 가족들은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김분녀/장길수군 외할머니}
"우리 가족인데 가슴이 아프고 앞이 캄캄해요."
목격자들은 중국 공안이 총영사관측과 대화를 나눈 뒤 이미 진입한 두명을 체포해 나왔다고 전했습니다.
{추규호/외교부 아태국장}
"선양의 일본 총영사관에 들어와서 사람을 연행하는 것에 대해서 항의를 할 예정으로..."
비슷한 시각 탈북자 송용범, 정범철씨 등 두명은 일본 총영사관 근처 미국 총영사관으로 피신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이들이 선양을 택한 것은 탈북자들의 잇딴 베이징 대사관 진입시도에 따라 중국 당국이 베이징 외교가에 대한 경계를 강화한데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