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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박람회서 '보호야생식물도 전시', 말썽

김희남

입력 : 2002.05.08 19:15|수정 : 2002.05.08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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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신록의 계절 5월을 맞아 곳곳에서 꽃 박람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주체측이 도대체 상식이있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함부로 유통될 수 없는 보호야생식물들이 불법으로 전시돼 말썽을 빚고 있습니다.

김희남 기자입니다.

<기자>

형형색색 아름다운 꽃들로 가득한 안면도 꽃 박람회장입니다.

연잎꿩의다리 개느삼. 이름도 생소한 토종꽃이 다투어 자태를 뽐냅니다.

곳곳에서 눈에 띄는 이 꽃들은 모두 보호야생 식물입니다. 함부로 채취 할 수 없고 유통시키거나 전시할 수도 없습니다.

그러나 명색이 국제 박람회인 안면도 꽃전시장에는 이런 보호야생식물이 허가도 없이 버젓이 전시돼 있습니다.

취재팀이 확인한 보호야생식물은 모두 9종. 당국의 허가 없이 불법으로 전시된 꽃들입니다.

{안면도 꽃박람회 전시유치팀 직원}
"보호야생식물요?... 글쎄, 그건 구체적으로 잘 모르겠는데요."

고양 꽃 전시장도 마찬가집니다. 기생꽃, 깽깽이풀 같은 보호야생식물 7종이 허가도 없이 전시되고 있습니다.

{장주영/녹색연합 간사}
"식물자원을 관리할 수 있는 기관과 지원이 미미한 상태이고, 그러한 불법 유통구조에 대해 조사할 수 있는 관리대책이 전무한 상태입니다."

환경부는 뒤늦게 보호야생식물이 어떤 경로로 전시될수 있었는지 유통경로에 대한 실태조사에 나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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