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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과 함께 병영체험한 어버이날

표언구

입력 : 2002.05.08 19:14|수정 : 2002.05.08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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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아들을 군대에 보낸 어머니들이 어버이날을 맞아 논산의 육군훈련소에서 병영체험 훈련을 받았습니다. 거의 실전과 같은 수준이었다고 합니다. 우리의 어머니들 힘든 훈련을 받으면서도 아들 걱정뿐이었습니다.

표언구 기자입니다.

<기자>

난생 처음 군복을 입고 신고식을 치르는 어머니들의 표정에는 긴장과 기대감이 교차합니다. 잠시 쉴 틈도 없이 실전과 같은 유격훈련이 시작됩니다.

병사들도 힘들어하는 세줄타기.

{김동진/훈련병 어머니}
"너무 좋아요. 해낼 수 있다는 것... 처음으로 체험해봐서..."

통나무 줄을 타고 웅덩이를 건너는 훈련은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화생방 훈련을 위한 가스실 체험은 견디기 힘든 고통입니다. 아들이 이런 훈련을 견뎌낸 생각을 하니 눈물이 절로 나옵니다.

{어머니}
"우리 아들 (가스실)에 어떻게 들어가?"

고대하던 아들과의 상봉시간.

{아들}
"어머니 사랑합니다."

{어머니}
"너무 좋다. 너 보니까 몇일 동안 잠 못잤어."

훈련병들은 어버이 날을 맞아 어머니의 가슴에 카네이션꽃을 달아주고 발을 씻어드리는 등 사회에서 못다한 효도를 다합니다.

2박 3일간의 입영훈련, 비록 힘들긴 했어도 아들의 병영생활의 의미를 깨닫는 소중한 체험으로 받아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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