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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도한 현금대출 경쟁, 범죄유발 우려

박진호

입력 : 2002.05.07 19:06|수정 : 2002.05.07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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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신용카드 회사들이 수익을 올리기위해 현금대출을 경쟁적으로 늘리면서 이를 노린 범죄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신용카드제도 뭔가 잘못 돼가는 분위기입니다.

박진호 기자입니다.

<기자>

일단 신용카드만 발급받으면 신용이나 사용실적과는 관계없이 현금서비스와 현금대출을 통해 2,3백만원 정도의 현금은 손쉽게 받을 수 있습니다.

바로 이런 점 때문에 사람을 납치하고 비밀번호를 알기위해 흉기를 사용하는 범죄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강도살인 피의자}
"돈만 찾고 그냥 가려고 했는데.. 반항해서 뒤에서 찔렀습니다."

발급 카드 1억장, 카드 대출 100조원이라는 폭발 직전의 카드 산업의 이면에는 지난 한달에만 2천건의 카드 관련 범죄라는 독버섯이 키워졌습니다.

반면 카드회사의 이익은 늘어났고 현금대출에 따른 이익 비율은 63%로 수수료 수입보다 더 짭잘합니다. 카드회사들은 경품행사나 할인행사를 경쟁적으로 벌입니다.

{카드회사 간부}
"하나의 상품인데..소비자들이 필요해서 돈을 쓰는 거지..왜 그걸 인위적으로 개입하려고 하는지..."

자유로운 카드 대출이 사채피해를 줄인다는 것이 업계의 항변이지만, 계속되는 엄청난 부작용들은 결국 사라졌던 현금 서비스 지급 한도를 부활시켜야 한다는 여론까지 낳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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