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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용실도 서비스 경쟁 치열

김석재

입력 : 2002.05.07 16:56|수정 : 2002.05.07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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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미용실이 단순히 머리카락만 자르는 곳이라고 생각하십니까? 그런 생각하면 요즘에는 구식이라 취급받기 딱 알맞습니다. 이런 기발한 아이디어로 무장한 미용실이 늘고 있습니다.

김석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용실에 때아닌 춤판이 벌어졌습니다. 현란한 음악에 맞춰 미용사들이 멋진 가위춤을 춥니다.

{정민//미용실 고객}
"다른데는 너무 지겹고 시간도 안가고 그런데 다른 모습을 보니까 너무 멋있고 정말 기분 좋아요."

이 미용실에서 가위춤을 선 보인건 2년전입니다. 튀는 아이디어로 고객을 끌기 위해서입니다.

{이병환/헤어 디자이너}
"상당히 신기하게 생각하더라고요. 그러면서 고객들의 반응이 좋아지면서 매출이 15% 정도 늘었어요."

미용사 모두가 축구 유니폼으로 갈아입었습니다. 월드컵을 앞두고 축구 붐을 겨냥한 마케팅입니다.

{김미라/미용실 고객}
"다른데 갔을 때보다 보기좋고 생동감 있어 좋아요."

붉은 악마 회원에게는 50% 할인해주는 등 다양한 축구 이벤트도 마련했습니다.

{박현미/헤어 디자이너}
"16강이 확정되는 날 미용실에 오는 모든 고객에게는 머리를 무료로 해드릴 계획도 갖고 있습니다."

건물 옥상에 미용실을 꾸며놓은 곳도 있습니다. 차를 마시며 머리를 손질하는 모습이 마치 카페에 온 듯 합니다.

{김연은/강남구 압구정동}
"아이들고 이렇게 놀 공간이 있으니까 덜 지루해 하니까 머리하기가 훨씬 편해요."

머리 손질이 끝나면 사진도 찍어줘 가장 멋있는 모습을 간직하게 합니다.

이렇게 튀는 미용실이 늘어나는 건 치열한 경쟁 때문입니다. 전국 미용실은 7만여개로 불과 3년전에 비해 2배 이상 늘었습니다.

고정관념을 깨는 튀는 아이디어. 고객에게 즐거움을 주는 동시에 남들보다 한발 앞서는 경쟁력이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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