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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아태재단 간부 본격 소환 시작

김도식

입력 : 2002.04.28 19:02|수정 : 2002.04.28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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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아태재단과 김홍업씨의 친구 김성환씨를 둘러싼 비리의혹에 대해서도 검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검찰은 이번주부터 아태재단 간부들에 대한 본격 소환조사에 들어갑니다.

김도식 기자입니다.

<기자>

김성환씨가 34개 차명계좌로 관리해온 200억원 가운데, 아태재단으로 흘러간 것이 확인된 돈은 6억원. 아태재단측은 김홍업씨를 통해 김성환씨의 돈을 빌려 건물 공사비와 퇴직금으로 썼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나 검찰은 이 돈 가운데는 홍업씨가 맡긴 이른바 '대선잔금'이 포함돼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이와 함께 아태재단으로 흘러 들어온 6억원 대부분이 치밀한 세탁과정을 거친 것으로 확인했습니다. 그동안 아태재단을 둘러싼 비리의혹은 끊이지 않았습니다.

아태재단 상임이사였던 이수동씨가 5천만원의 뇌물을 받은 사실이 드러났고 기획실장을 지냈던 임정엽 전 청와대 행정관도 뇌물로 받은 돈을 포함해 5억원을 김성환씨와 이른바 '수상한 돈거래'를 한 사실도 밝혀졌습니다.

검찰은 이르면 내일(29일)부터 아태재단 간부들을 소환하기로 했습니다. 돈의 성격을 밝히기 위해 김성환씨와 아태재단과 관련된 계좌들의 추적도 속도을 내고 있습니다.

재단 부이사장인 홍업씨 소환 여부는 이번주 중반으로 잡힌 김성환씨 조사 결과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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