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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직전교조, 민주화운동 관련자 인정"

한승희

입력 : 2002.04.27 19:17|수정 : 2002.04.27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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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전교조 출신 해직 교사 천여명이 오늘(27일) '민주화운동 관련자'로 인정됐습니다.

보도에 한승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989년, 전교조로 활동하다 해직된 교사 천백39명이 오늘 민주화운동 관련자로 인정됐습니다.

민주화운동 관련자 명예회복 및 보상심의위원회가 지난해 말부터 7차례 논의를 거쳐 내린 결정입니다.

{조준희/민주화운동 보상심의위원회}
"민주화운동으로 인정하자는 의견이 5분, 불인정이 3분, 5대 3으로..."

당시 전교조의 결성은 그릇된 교육현실 타파와 교육의 민주화, 인간화를 위해 권위주의 통치에 항거한 민주화 운동으로 인정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결정으로 해직교사들의 명예는 회복됐고, 보상금도 관련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될 경우 지급될 전망입니다.

{조희주/해직교사 원상회복 추진위원회}
"민주화 운동으로 인정한 것을 환영합니다. 다만 진정한 명예회복이 이뤄지려면 해직기간의 경력과 보상이 이뤄져야..."

그러나 반대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방원/한국사학법인연합회}
"그처럼 우리 교육현장에 치명적인 혼란을 가져왔던 그들을 민주화운동자라고 할 수 있겠는가."

교원단체총연합회와 경영자총협회도 불법 행위에 면책을 주는 것이라며 비난하고 법을 지켜 교실에 남았던 교사들의 사기가 떨어질 것을 우려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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