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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수지서 놀던 남매 익사

(울산방송)김익현

입력 : 2002.04.27 19:16|수정 : 2002.04.27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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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동네 저수지에서 놀던 일곱살과 다섯살 난 어린 남매가 물에 빠져 숨졌습니다. 수심 3m가 넘는 이 저수지 주변에는 안전조치 하나 제대로 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울산방송 김익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사고가 난 저수지 입니다. 깎아지른 절벽에 맞닿아있어 어른들이 다니기도 힘듭니다.

수심은 3미터에 이릅니다. 이런 곳에서 이 동네에 사는 10살 신모군과 7살 박 모양 남매는 달리기 시합을 했습니다.

{친구 신모군}
"여기서 저기까지 달리기했거든요."

그러나 5살 난 남동생이 돌에 걸려 넘어지며 누나와 부딪혔습니다.

미처 손 쓸새도 없이 둘은 저수지안으로 미끄러지고 말았습니다.

{신모군}
"(나무)넘어오다가 (돌에 걸려) 부딪쳐서 같이 넘어졌어요."

부근에서 공사를 하던 작업자가 현장으로 뛰어갔을때는 이미 늦었습니다. 잠수부가 동원돼 한시간만에 싸늘한 익사체로 변한 남매를 인양했습니다.

사고현장은 이처럼 위험하기 짝이 없지만 안전펜스는 커녕 경고판도 하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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