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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자 망명신청 줄이어…중국 경비 강화

이승주

입력 : 2002.04.27 19:14|수정 : 2002.04.27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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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최근 중국의 탈북자들이 외국 공관으로 침입한 뒤 한국으로 향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어제(26일) 베이징 미국 대사관에 진입했던 탈북자 2명이 오늘(27일) 우리나라에 도착합니다.

베이징에서 이승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5일밤 베이징 주재 독일 대사관에 탈북자 한명이 진입한데 이어 어제 새벽에는 또다른 탈북자 2명이 미국 대사관에 들어갔습니다. 지난달 14일 탈북자 25명이 스페인 대사관에 진입한지 불과 40여일 만입니다.

올들어서 벌써 3번째, 베이징에 있는 외국 공관에 진입해 한국으로 향하는 탈북 행렬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탈북후원단체 관계자}
"다른 방법이 없으니까 그쪽으로 돌파구를 찾으려는 것이 인지상정이지요. 끊임없이 계속 이어질 것이라는게 대부분의 의견입니다."

미국 대사관에 진입했던 2명의 탈북자는 오늘 오전 이미 중국을 떠났습니다. 독일 대사관에 들어갔던 24살 오 모씨도 필리핀을 경유해 한국에 갑니다.

탈북자들을 돕고 있는 독일인 의사 폴러첸씨는 150명가량의 탈북자들이 같은 수순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중국은 외국공관의 경비와 탈북자 색출 작업을 한층 강화하고 있습니다. 현재 중국에 있는 탈북자는 최소한 만여명, 외국 공관을 이용한 탈북 행렬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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