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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청자 450여점 군산서 무더기 인양

나종하

입력 : 2002.04.25 19:26|수정 : 2002.04.25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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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절정기의 고려청자 4백50여점이 군산 앞바다에서 무더기로 인양됐습니다. 찬연한 비취색에 전문가들도 넋을 잃었다고 합니다.

나종하 기자입니다.

<기자>

이번에 인양된 술잔과 찻잔과 대접등은 모두 고려시대의 순청자입니다. 고려 청자의 최고 절정기인 12세기초에 발달한 순청자는 명료하면서 세련된 모양과 빛깔로 유명합니다

이 청자 앵무문 대접은 안쪽에 부부 금실을 상징하는 앵무새가 새겨져 있어 눈길을 끕니다. 연꽃무늬가 돋을 새김으로 새겨진 은은한 비색의 이 찻잔은 단아함과 균형미로 귀족적인 멋을 풍깁니다.

{윤용이/명지대 교수}
"12세기 고려시대에 찻잔으로 처음 쓰였고 14세기 일본에 남아있는 다완의 중요문화재로서 남아있는 작품입니다."

모두 왕실이나 귀족 등 지배층용으로 개경으로 운반하던 배가 침몰돼 가라앉았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800년 넘게 바다밑에서 잠자던 청자는 지난 6일 한 어부가 새만금 방조제 공사로 물살이 빨라져 뻘에서 드러난 것을 건져 올리면서 햇빛을 보게 됐습니다.

{양순석/해양유물전시관 연구원}
"수심 15미터를 내려가 보니 조류때문에 유물이 드러나 흩어져 있었다."

이번에 청자가 발견된 곳은 영해로 최초발견자는 인양유물을 감정한 가격의 절반을 보상금으로 받을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본격적인 발굴에 들어가면 지난 70년말 신안 해저 유물 발굴에 버금가는 양의 고려청자가 인양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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