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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동포 상대 폭력배 검거

주시평

입력 : 2002.04.25 19:12|수정 : 2002.04.25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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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같은 동포를 상대로 폭력을 휘두르고 금품을 빼앗은 중국 동포들이 붙잡혔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중국내 최대 폭력조직인 흑사회 조직원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집중취재, 주시평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중국 동포 이모씨는 지난달 같은 중국 동포 7명에게 집단 폭행을 당했습니다.

흉기에 가슴을 찔려 7바늘이나 꿰매는 중상을 입었습니다. 함께 있던 최모씨는 흉기에 눈을 찔려 실명하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경찰에 신고조차 하지 못했습니다. 불법체류자 신분도 신분이지만 중국에서 조직 폭력배였던 이들의 보복이 더 두려웠기 때문입니다.

{이모씨(중국동포)/피해자}
"쟤들은 깡패고 조직으로 돼 있으니까 겁나죠. 집에도 못가고 방문 두드리면 화장실에 숨을 정도로"

경찰은 오늘(25일) 새벽 중국 동포들을 폭행한 혐의로 37살 오모씨 등 중국 동포 세명을 긴급체포했습니다.

이들은 건설 현장에서 중국 동포를 인부로 쓴 뒤 노임까지 가로챈 혐의도 드러났습니다.

이들은 동포들끼리 그저 술김에 싸웠을 뿐이라며 혐의를 모두 부인하고 있지만, 경찰은 중국내 최대 폭력조직인 흑사회 산하 뱀파의 조직원들인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이모씨(중국동포)/피해자}
"연변에 가면 쟤들은 뱀파 그러면 모르는 사람이 거의 없을 정도예요"

경찰은 달아난 김모씨 등 오씨 일행 4명을 전국에 지명 수배하고, 중국 동포 조직폭력배가 뿌리를 내리지 못하도록 감시 활동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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