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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규선씨 녹취록 행방 묘연

우상욱

입력 : 2002.04.25 19:11|수정 : 2002.04.25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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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수사가 본격화되면서 최규선씨의 녹취록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이를 둘러싼 의혹들을 우상욱기자가 정리합니다.

<기자>

최규선씨는 지난 99년 청와대 사직동팀의 조사를 받은 뒤부터 누구와 통화하든지 녹취를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최씨가 만들어 놓은 녹취록들이 회사 서류 창구에 가득차 있었다고 최씨의 비서 천호영씨는 주장했습니다.

{천호영씨 직장동료}
"만년필형 녹음기로 누구를 만나든지 녹음했다 합니다. 하도 녹취가 많아 테이프 옮기는 과정을 하루 몇번씩..."

이 많은 녹취록들이 어디로 갔을까?

첫째는 최씨가 어딘가 숨겨놓고 입을 다물고 있을 경우입니다. 둘째는 내연관계에 있는 염모씨가 녹취록을 갖고 잠적했을 가능성, 검찰은 여기에 가장 촛점을 맞추고 염씨의 행방을 쫒고 있습니다.

검찰 주변에서는 또 최성규 전총경이 녹취록을 갖고 해외로 도피 했다는 얘기도 들립니다. 녹취록에는 최씨가 여야를 망라해 로비대상으로 삼은 인사들과의 밀담이 담겨져 있는 것으로 알려져 그 실체가 드러날 경우 엄청난 파장을 몰고올 수도 있습니다.

검찰은 최씨로부터 녹취록에 관한 이야기를 들었다는 주변 인물들을 탐문하고 있지만 한결같이 증언을 기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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