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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치게 기름지고 탄 음식, 암 위험"

김범주

입력 : 2002.04.25 19:09|수정 : 2002.04.25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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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빵이나 감자튀김처럼 식품을 굽거나 튀길 경우 발암물질이 생긴다는 연구결과를 스웨덴 정부가 발표했습니다.

김범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스웨덴 국립식품관리청은 빵과 감자튀김,시리얼과 비스킷 등의 식품에 암을 일으킬 수 있는 아크릴라마이드가 다량 함유돼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 발암물질은 탄수화물이 풍부한 감자나 밀가루를 높은 온도로 굽거나 튀기는 과정에서 생기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아크릴라마이드는 오랫동안 지속적으로 섭취할 경우 신경계를 파괴하고 위암을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동물실험에서 확인돼, 중급발암물질로 분류돼 있습니다.

국제 권장량은 식수 1리터에 최대 1 마이크로그램 이지만, 감자칩에는 9백 80배, 그리고 감자튀김과 비스킷에는 4백배에서 3백배나 권장량보다 더 많이 들어있었습니다.

연구팀은 그러나 물에 끓이거나 쪄서 조리한 음식에서는 아크릴라마이드가 거의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우리의 주식인 밥이나 국수 같은 음식은 문제가 없다는 뜻입니다.

전문가들은 이때문에 이번 조사가, 특정부위의 암이 구에서 더 많이 발생하는 이유를 설명해줄 단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연구팀은 무엇보다 기름진 음식이나 지나치게 탄 음식을 피하고, 야채나 과일을 많이 먹어야 한다고 충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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