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사회

김홍걸씨 사법처리 위해 물증확보 주력

양만희

입력 : 2002.04.25 18:48|수정 : 2002.04.25 18:48

동영상

<8뉴스>

<앵커>

대통령의 셋째아들 김홍걸씨를 사법처리하는 쪽으로 검찰의 수사가 가닥을 잡았습니다. 소환에 필요한 물증을 보강하는 일만 남았다는 분위기입니다.

양만희 기자입니다.

<기자>

김홍걸씨의 동서 황모씨가 최규선씨한테 쇼핑백을 받아 홍걸씨에게 전달한 사실이 드러남에 따라 검찰 수사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습니다.

검찰은 여러 정황을 감안할 때 의문의 쇼핑백 안에 상당액의 돈이 들어있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황씨는 또 자신의 회사 직원 명의로 돼있는 타이거풀스 주식도 자신의 것이 아니며 한 건설사로부터 빌린 서울 강남의 사무실도 주로 홍걸씨가 사용했었다고 밝혔습니다.

게다가 검찰은 이 사건 관련자들의 진술을 통해서, 홍걸씨가 받은 돈의 대가성을 어느 정도 확인한 상태입니다.

한 검찰 간부는 최규선씨 파동 이후 처음으로 홍걸씨에 대한 사법처리 방침을 내비쳤습니다.

"이권청탁이 이뤄지는 곳에 홍걸씨가 최규선씨와 함께 있었고, 그 뒤 최씨한테 돈을 받았다면 대가성이 인정된다"고 이 간부는 말했습니다.

검찰은 홍걸씨를 소환하기에 앞서 계좌 추적 등을 통해 관련 물증을 보강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또 홍걸씨의 동서 황씨와 김희완 전 서울시 부시장을 곧 소환해서 금품 전달 의혹 등을 추궁할 예정입니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