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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최성규씨 체포영장 청구

홍지만

입력 : 2002.04.24 18:23|수정 : 2002.04.24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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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미국으로 달아난 최성규 전 총경의 새로운 비리의혹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검찰은 최씨에 대해 체포 영장을 청구하고 미국에 범죄인 인도 요청을 하기로 했습니다.

홍지만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은 미국으로 도피한 최성규 전 총경에 대해 오늘(24일) 오후 체포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지난해 모 병원에 대한 의약품 리베이트 비리 수사 과정에서 의사들을 잘 봐달라는 부탁과 함께 이 병원 계열의 벤처업체 주식 4만주, 2천만원 어치를 받은 혐의입니다.

경찰청은 최 전 총경이 차명으로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타이거풀스 주식 만여주의 출처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특수 수사과 직원들이 지난해 1월 체육 복표 사업자 선정 작업을 하던 국민 체육공단을 찾아가 조사를 벌인 과정에 대해서도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최성규 전 총경이 최규선씨의 청탁을 받고 부하들을 동원했는지 여부가 의혹의 핵심입니다.

최 전 총경의 해외 도피 과정에서 나타난 경찰의 대응 태도도 문제입니다. 이승재 경찰청 수사국장은 최 전 총경이 미국으로 도피하는 과정에서 전화통화를 하고도 사흘 뒤에야 이런 사실을 경찰청장에게 보고했습니다.

더구나 당시는 최 전 총경이 경찰청의 추적팀을 따돌리고 미국으로 향하던 시점이라 더 납득하기가 어렵습니다.

{이승재 경찰청 수사국장}
"청장에게 매일 가족이나 친지를 통한 귀국 설득을 하고 있다는 보고를 했기 때문에, 전화통화도 설득의 일환이었기 때문에 크게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검찰은 최 전 총경에 대한 체포영장이 발부되는대로 미국측에 긴급 범죄인 인도를 요청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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