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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아그라 성분 식품' 판매업자 적발

조정

입력 : 2002.04.23 19:29|수정 : 2002.04.23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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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비아그라는 의사의 처방이 있어야 살 수 있습니다. 남성의 기능을 강화시켜 준다는 달콤한 선전과 함께 비아그라 성분이 들어간 식품을 팔아온 업자들이 된서리를 맞았습니다.

조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40대 회사원 김모씨는 몇달 전 황당한 일을 당했습니다. 남성에게 좋다는 인삼음료를 마신 뒤 이틀동안 병원신세를 졌습니다.

{피해자 김모씨}
"기가 좀 허해서 한번 시음을 했는데 100미터 달리기 끝난 직후처럼 심장이 많이 뛰었고, 얼굴도 많이 달아 올라서 상당히 고생했어요."

김씨가 마신 드링크 제품은 중국에서 수입한 것으로 비아그라 성분인 실데나필이 지나치게 많이 들어 있습니다.

이같은 음료 한병을 마시면 50밀리그람 짜리 비아그라 두 알 반을 한꺼번에 먹는 것과 같습니다.

{수입업자}
"제가 직접 복용해 봐도 효과는 좋아요. 발기 현상이 나는 거죠. 한 8시간 정도..."

식약청은 비아그라 성분이 들어있는 원료나 가공식품을 수입해 판매한 업체 3곳과 건강보조식품을 정력증진에 효과가 있는 것처럼 과대광고한 업체 8곳을 적발했습니다.

이들이 판매한 제품은 홍정령과 참사랑베타, 천강천 등입니다.

{강석연/독성연구소 연구관}
"저혈압이나 심근경색증을 앓고 있는 사람이 마실 경우 과도한 혈관 이완 작용으로 심장마비나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를수도 있습니다."

식약청은 이들 제품이 주로 유흥업소에서 은밀하게 팔리고 있다며 소비자들의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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