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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벼랑끝 대치…"법정투쟁도 불사"

주영진

입력 : 2002.04.23 18:29|수정 : 2002.04.23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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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권력형 비리 의혹 사건과 거액전달 의혹을 둘러싼 여야의 공방이 오늘(23일)도 계속됐습니다. 정국대치상황은 갈수록 첨예화되고 있습니다.

주영진 기자입니다.

<기자>

강원지역 경선을 마친 한나라당 후보들과 선거인단은 가두행진을 통해 대통령아들 비리연루의혹등 권력형 비리의혹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재촉구했습니다.

{이재오/한나라당 원내총무}
"중임내각을 구성하고 대통령은 정치일선에서 물러나고 이런 것들이 받아들여질 때까지 우리는 끝까지 투쟁하려고 합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국정을 파탄시켜서라도 정권을 잡는 데만 혈안이 돼 있다며 한나라당을 강력히 비난했습니다.

{정균환/민주당 원내총무}
"당리 당략을 위해서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는 야당행위에 대해서도 더이상 참을 수가 없습니다."

최선규씨의 이회창 전 총재측 거액전달설을 둘러싼 여야공방은 법적투쟁으로 비화되고 있습니다.

한나라당 원내총무단은 이명재 검찰총장을 찾아가 설훈 민주당 의원이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신속하게 수사하라고 요구했습니다.

당사자인 윤여준 의원은 설훈 의원도 의원직 사퇴서를 당에 맡기라고 재촉했습니다.

설훈 의원은 연락을 끊은 채 제보한 증인을 상대로 테이프를 공개하도록 설득하는 데 주력했습니다.

설훈 의원이 과연 녹음테이프를 공개할 수 있을 것인지, 공개할 경우 어떤 내용이 담겨있는 지가 대치정국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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