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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취화선', 칸 경쟁부문 진출

김광현

입력 : 2002.04.22 18:42|수정 : 2002.04.22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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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세계 최고 권위의 영화제로 꼽히는 칸 국제영화제에서 임권택 감독의 ´취화선´이 당당히 경쟁부문에 진출했습니다.

김광현 기자입니다.

<기자>

칸 영화제의 높은 문턱을 넘어 경쟁부문 20여편 가운데 선정된 취화선은 조선시대 천재화가 장승업의 일대기를 그렸습니다.

아름다운 우리 산수를 배경으로 한국화의 미학이 펼쳐지는 스크린에는 장승업의 치열한 예술혼이 살아 숨쉽니다.

{임권택 감독}
"춘향전때는 소리와 영상의 만남이였다면 이번에는 그림과 영화의 만남이라고 할까요"

이로써 임권택 감독은 지난 2천년 춘향전에 이어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두번째로 초청되는 영예를 안았습니다.

주연을 맡은 최민식은 직접 서화를 배우는가 하면 촬영도중 죽을 고비까지 넘기는 등 출연진 모두 남다른 열정을 쏟았습니다.

{최민식/´장승업´역}
"한국 영화를 세계 시장에 선보이게 되고, 한국 영화의 퀄러티를 높이는 좋은 계기가 됐으면..."

{유호정/´매향´역}
"칸 가서 더 좋은 소식이 있으면 좋겠지만 아니어도 전 너무 감사한 일이고, 너무 기분 좋고. 전 어제 잠도 못잤어요."

칸 영화제 입상이라는 우리 영화계의 오랜 꿈이 이번에는 이뤄질 지 다음달 하순에 있을 본선 결과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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