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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규선씨, 여야 두루 섭렵

윤춘호

입력 : 2002.04.21 19:25|수정 : 2002.04.21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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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요즘 뉴스를 보면 최규선이란 인물이 도대체 어떤 인물이길래, 나라 전체가 들썩이게 만드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여야할 것없이 정치권을 두루 섭렵하면서 다닌 최씨의 행적을 윤춘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최규선씨에 대한 평가는 극과 극으로 엇갈립니다. 권력 주변을 맴도는 정치꾼일 수도 있고 능력이 뛰어난 섭외전문가라는 시각이 그것입니다.

지난 97년 IMF 외환위기 당시 최씨는 세계경제의 큰 손 조지 소로스와 사우디 왕자의 투자 방한을 성사시켰습니다.

미군 용산기지 문제해결방안 연구를 위해 최씨를 활용했던 홍사덕 전 국회부의장도 최씨의 능력만큼은 인정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홍사덕/한나라당 의원}
"누구한테 맡겨도 그렇게 해낼사람이 없을 것 같습니다. 미국내 인적 네트워크 같은 거는 그 나이에 그걸 어떻게 해냈는지 신기할 정도예요."

최씨는 자신의 역량을 바탕으로 권력층을 향해 접근을 계속 시도합니다.

지난97년에는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 사무실에서 일한데 이어 권노갑 전 고문의 참모역을 맡기도 했습니다.

최씨는 지난해에는 홍사덕전의원과 윤여준의원 등 한나라당 주요인물들을 만났고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에게까지 접근을 시도했습니다.

이런 권력 핵심들과의 친분을 배경으로 이권에까지 개입했습니다.

결국 지나친 과시욕 때문에 최씨는 지난 98년 대통령 당선자 측근 가운데 유일하게 청와대 입성에 실패하고 이제는 알선수재혐의로 쇠고랑을 찼습니다.

그러나 최규선씨는 자신에게 씌워진 범죄혐의에 대해서는 결코 수긍하지 않습니다.

{최규선/미래도시환경 대표}
"그들은 소설을 썼고 저는 소설 속의 주인공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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