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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도 다니고 부업도 한다! '부업 열풍'

박진호

입력 : 2002.04.21 19:02|수정 : 2002.04.21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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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직장에 다니면서 부업도 하는 이른바 '투잡스'족이 최근 급증하고 있습니다. 평생직장 개념이 사라지고 자녀들의 사교육비 부담이 커지면서 나타난 현상인데 주5일 근무가 실시되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집중취재, 박진호 기자입니다.

<기자>

대기업 연구소의 팀장인 47살 홍철원씨. 회사 업무를 끝내자마자 찾는 곳은 지난 9월 아내와 함께 개업한 동네 치킨체인점입니다.

직장에선 엄격한 상사지만 가게에 들어서면 유니폼을 입고 배달까지 직접 나섭니다.

{홍철원/직장인, 치킨체인점 운영}
"은퇴할 나이도 ㅙㅆ고, 은퇴 후에 할 수 있는 일이 뭔가 있지 않겠느냐하는 준비를 겸해서 시작했는데..."

중소기업의 관리이사인 정경숙씨는 퇴근 후에는 동네 인터넷 학습방의 원장으로 변신합니다. 인터넷을 통해 초등학생들에게 각종 강의를 듣게해주는 신종 업종인데 월급 못지 않은 수입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정경숙/직장인, 인터넷학습방 운영}
"다른 학부모님도 마찬가지겠지만 사교육비가 많이 드니까 경제적 보탬이 될까 해서 시작했습니다."

고래고기 전문점같은 전문 식당이나 각종 자동판매기운영업같은 것도 인기 업종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이인호 소장/창업 e닷컴}
"자신의 사회 경력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창업아이템이 유리하고, 검증되지 않은 업종보다는 수익성이 눈에 안정적인 아이템을 택해야 성공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한국노동연구원이 서비스업주 7백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결과 부업으로 서비스업을 한다는 응답자가 매년 2배이상 폭증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주5일제근무가 본격화되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씀씀이는 커지고 여가시간도 많아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부업이라고 적당히 했다가는 실패하기쉽다고 전문가들은 충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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