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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걸씨 자금출처' 의혹 증폭

박병일

입력 : 2002.04.19 19:33|수정 : 2002.04.19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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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대통령 세째 아들 김홍걸씨와 이신범 전 한나라당 의원 사이의 합의 내용이 공개된 것을 계기로 홍걸씨의 재산과 자금출처를 둘러싸고 의혹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박병일 기자가 의혹 내용을 정리했습니다.

<기자>

김홍걸씨가 살고 있는 미국 LA 팔로스버디스 집입니다. 지지난해 97만 5천달러, 우리돈으로 약 13억원을 주고 샀는데, 60만 달러는 은행 융자를 얻었고, 37만 5천 달러는 아는 사람이 꿔줬다는 게 홍걸씨측의 주장입니다.

그러나 누가, 어떤 조건으로, 그런 큰 돈을 꿔 줬는지에 대해서는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또 빌린 돈에 대한 변제여부도 의문입니다.

홍걸씨측은 LA 토런스에 있는 집을 판 돈 47만 달러로 빌린 돈 37만달러를 갚을 수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그러나 은행 융자 등을 빼고 나면, 17만달러만 남아 설득력이 떨어집니다.

특히, 이 두채에 들어 있는 은행 융자의 이자만도 적어도 매달 6백만원이나 돼 유학생 신분인 홍걸씨가 이 돈을 어떻게 조달했는지도 의문입니다.

홍걸씨가 지난 94년에 토지공사로부터 분양받았다는 일산 땅입니다. 구입자금 1억 천2백 5십만원의 출처도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청와대측은 결혼 후 살던 집의 전세금을 뽑아 충당했고, 판 뒤에는 양도소득세 4백만원도 납부했다고 대신 해명했습니다.

결국 김홍걸씨의 재산과 자금출처에 대해 구체적인 해명이 없는 한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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