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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태재단 활동 당분간 중단

정준형

입력 : 2002.04.18 19:13|수정 : 2002.04.18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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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잇따른 비리의혹으로 구설수에 오른 아태재단이 사실상 활동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정준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아태평화재단측은 오늘(18일) 이사회를 열고, 재단 설립자인 김대중 대통령의 임기가 끝날때까지 활동을 중단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표면적인 이유는 재정난입니다.

{설훈 의원/아태재단 이사}
"정치적 소용돌이에 빠지면서 후원금이 안들어 옵니다."

그러나 실제 이유는 이수동 전 상임이사가 구속된데 이어, 재단 부이사장이자 김대통령의 차남인 홍업씨를 둘러싼 갖가지 의혹이 증폭되자 활동 중단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따라 지난 94년 설립돼 김 대통령의 정계복귀 발판이 되기도 했던 아태재단은 당분간 명맥만 유지하게 됐습니다.

구동교동계의 좌장격인 권노갑씨가 운영하던 마포사무실도 이달 말 폐쇄됩니다.

권씨는 특히 오는 6월까지 미국과 중국,일본을 방문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대선 정국에서 한발짝 뒤로 물러서 있을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박양수/민주당 동교동계 의원}
"언제 정치개입했습니까. 운영하기도 어렵습니다."

아태재단과 마포사무실로 상징돼던 민주당 주류의 잇단 퇴장은, 민주당내 세력 재편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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