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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미 합동조사단, '원인 규명' 신경전

(부산방송)송원재

입력 : 2002.04.17 19:21|수정 : 2002.04.17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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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사고원인에 대한 한중미 3국의 공동조사도 시작됐습니다. 하지만 이해관계가 얽혀서인지 벌써부터 미묘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부산방송 송원재 기자입니다.

<기자>

중국여객기 추락사고와 관련해 미국측 조사단 10명이 오늘(17일) 김해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이에따라 한중미 3개국 사고조사단은 사고현장 조사와 사고여객기 기장 우신루씨를 상대로 사고정황 조사를 벌였습니다.

한국측은 조종사의 과실이 있다면 블랙박스 분석을 통해 밝혀질것이라는 입장입니다.

{최홍옥/건설교통부 사고조사반장}
"원인은 조사를 해봐야 나타나는 것이기 때문에 조종사 과실이다 뭐 이런것들을 아직은 아무말 할 수가 없어요."

하지만 중국측은 사고원인에 대한 본격조사가 이뤄지기도 전에 조종사 과실로 몰아가고 있다는 불만입니다.

{중국사고조사단 관계자}
"계속 1년밖에 안된 사람, 그리고 기장의 과실이 많을것이다. 그기에 대해 불쾌한 점이 많다."

미국측도 사고 여객기가 82년산인데다 사고당시 꼬리부문에서 연기가 발생했다는 생존자의 증언이 있어 긴장하고 있습니다.

사고책임이 가장 큰 것으로 드러나는 국가나 항공사는 안전 이미지가 추락하는 것은 물론 금전적인 피해가 큰 만큼 3개국 조사반은 처음부터 미묘한 신경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3국 공동조사단은 사고원인 규명의 결정적인 열쇠인 블랙박스 분석을 내일부터 시작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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