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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외 점심 손님 잡으려 돗자리도 배달

조지현

입력 : 2002.04.13 18:08|수정 : 2002.04.13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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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요즘 대학 캠퍼스에서는 학교식당 대신 잔디밭에서 식사를 하는 학생들이 많다고 합니다. 학교근처 음식점들도 돗자리까지 배달하면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보도에 조지현 기자입니다.

<기자>

점심 시간이 되자 캠퍼스 잔디밭 곳곳에 넓직한 돗자리들이 펼쳐집니다. 돗자리에는 음식점의 식단까지 붙어있습니다.

학교 근처 음식점들이 음식 배달을 하면서 이렇게 돗자리까지 배달해줍니다.

{이명희/대학생}
"좋죠, 옛날엔 신문지 깔고 그랬는데 요즘엔 돗자리까지 주니까 편해요."

이런 이색 서비스까지 동원되는 이유는 한 학교의 점심 시간을 놓고 무려 백여개의 업체가 경쟁을 벌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배용규/음식점 점원}
"한 집이 돗자리 깔아주고 하면 다른 집도 다 따라서 할 수 밖에 없어요"

경쟁이 치열해지자,돗자리외에도 음식 값을 깎아주기도 합니다. 하지만 매일 교내에서 벌어지는 이런 광경을 따갑게 보는 시선도 있습니다.

{최의선/대학생}
"보기 안좋죠. 쓰레기가 많고, 점심 시간 지나고 나면 쓰레기가 많이 나오니까."

그러나 돗자리 배달은 편리함을 좆는 대학가의 새 점심 풍속도로 더욱 확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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