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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 부채, 석달 사이 19조 늘었다

김용철

입력 : 2002.04.12 19:17|수정 : 2002.04.12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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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가계 빚이 계속 큰 폭으로 불어나고 있습니다. 올들어 석달 동안 개인이 은행에서 빌린 돈이 무려 19조원이나 늘었습니다.

김용철 기자입니다.

<기자>

기업대출보다는 가계대출을 늘리려는 금융기관들의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부동산 매입자금을 즉석에서 대출해주고, 대출을 알선하는 사람에게는 수수료까지 지급합니다.

{부동산 중개사}
"대출 중개수수료를 1억이면 20만원 정도 리베이트로 주니까 아직도 출혈경쟁이죠."

담보대출 뿐만 아니라 신용대출도 크게 늘어 올 1.4분기 은행의 가계 대출은 지난 분기 17조원보다도 많은 19조원이 늘면서 가계대출 총규모는 173조5천억원에 달했습니다.

{장현기/금융감독원 경영지도팀장}
"가계가 집을 사거나 사업을 하거나 소비자금을 대출에 의존했던 것 같습니다."

설문조사 결과 소비를 위해 은행빚을 냈다는 응답도 12%나 됐습니다. 경제성장율이 상향조정되면서 금리인상가능성도 높아져 가계부담이 우려되자 당국이 대책마련에 나섰습니다.

금융감독원은 오는 7월부터 천만원 이하의 소액채무까지 모든 대출정보를 이곳 은행연합회에 집중시켜서 과다채무를 규제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은행과 카드, 보험사 등 5천백개의 제도권 금융기관은 물론 사금융업체의 대출내용까지 종합 파악해 가계의 지나친 대출을 막는다는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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