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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영화로만 만든 최초의 패러디 영화

김광현

입력 : 2002.04.11 19:24|수정 : 2002.04.11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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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한국 최초의 본격 패러디 영화 한 편이 곧 관객들을 찾아갑니다. 패러디가 가능해졌다는 것은 그만큼 한국 영화의 관객층이 두터워졌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김광현 기자입니다.

<기자>

영화 '엽기적인 그녀'의 지하철안 모습을 패러디한 장면입니다. 영화 '친구'의 이 장면은 이렇게 바뀝니다.

곧 개봉될 '재밌는 영화'는 이처럼 기억에 남는 장면들을 패러디로 엮어 만든 영화입니다.

{임원희/주연배우}
"억지 웃음을 자아내는 것이 아니라 상황따라 웃음을 창출해내는 것이 어렵다고 생각하거든요."

패러디에 사용된 영화는 모두 28편. 헐리우드 영화가 아닌 한국 영화들만을 패러디했다는게 특징입니다.

우리 영화의 관객수가 크게 늘어나면서 그만큼 대중이 함께 공감할 수 있는 한국영화의 수가 많아졌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김미희/좋은영화 대표}
"패러디라는 그 실체가 많은 사람들이 보지 않았다면 공감할 수 없는 장르죠."

그렇지만 여전히 주된 소재가 ´친구´나 ´쉬리´ 같은 몇 편의 흥행 영화에 국한돼 있다는 점. 그리고 좀더 어색하지 않은 독창적인 패러디 기법이 개발되야 한다는 점은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패러디의 천국인 미국에서 패러디 영화가 인기를 끌기 시작한 것은 지난 80년대 이후 부터입니다. 이제 막 꽃을 피우기 시작한 패러디 영화에 국내 관객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 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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