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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항, 마구 버려진 폐기물로 몸살

송성준

입력 : 2002.04.11 19:20|수정 : 2002.04.11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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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무허가 선박 수리업체가 버린 폐기물로 바닷속이 온통 쓰레기장이 되어 버렸습니다.

송성준 기자입니다.

<기자>

물 맑기로 이름났던 마산항입니다. 크고 작은 어선들이 부두에 정박하고 있습니다. 바다속을 살펴 봤습니다. 앵글과 파이프같은 철구조물이 잔뜩 깔려 있습니다.

만지면 시뻘건 녹물이 묻어납니다. 바다밑은 쇳가루가 쌓여 층을 이루고 있습니다.

흰색 말미잘은 쇳가루에 덮혀 붉게 변했습니다. 슬러지를 담은 비닐 봉투와 소각재가 담긴 폐드럼통이 곳곳에서 뒹둘고 있습니다. 배를 수리하면서 버린 것들 입니다.

{서덕형/해연스킨스쿠버 대표}
"바다밑에 녹조각들이 떨어져서 바다 전체를 벌겋게 덮고 있는 상태에 있어요"

작업선 1척이 어선을 수리하고 있습니다. 선체에 붙은 녹을 제거하고 철구조물을 바꾸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허가도 받지 않고 하는 작업이지만 단속은 없습니다. 부두 바로 앞에 있는 무허가 공작소의 작업선입니다.

{김이성/해양오염감시단장}
"한 해에 여기서 4월부터 6월말까지 하니까 150척 정도가 자기들 말로는 수리를 한다고 합니다"

수리업자들은 발뺌에 바쁩니다.

{수리업자}
"뭔 작업을 한다고 그래요..."

문제가 불거지자 무허가 선박수리 업자들은 일제히 문을 닫고 잠적해 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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