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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차-GM, 매각협상 사실상 합의

정승민

입력 : 2002.04.10 19:32|수정 : 2002.04.10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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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미국 제너널 모터스와 대우자동차의 매각협상이 사실상 타결됨에 따라 국내 자동차 업계의 판도 변화가 불가피해졌습니다.

정승민 기자입니다.

<기자>

연간 50만대 생산 설비를 갖추고 있는 대우 자동차 부평 공장입니다. GM이 한때 인수를 거부하면서 매각 협상의 최대 쟁점으로 떠올랐습니다.

하지만 최종 협상 단계에서 극적으로 인수 대상에 포함됨에 따라 7천여 종업원들의 고용 승계가 어느 정도 보장됐습니다.

대우차 채권단 대표인 산업은행 정건용 총재는 오늘(10일) 총 12억달러에 대우차를 매각하기로 사실상 협상을 타결지었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정건용/산업은행 총재}
"부평공장 인수문제는 보다 구체적인 조건을 명시해 조기에 인수하도록 의무화하는 조항을 삽입했습니다."

정 총재는 늦어도 이번달 안에 본계약을 매듭짓고 오는 7월쯤 신설 법인인 가칭 "GM-대우'가 출범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현재 국내 시장은 현대와 기아가 75% 이상을 차지하며 독주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세계 최대 자동차 업체인 GM이 상륙함에 따라 토종 국내 업체의 독주에 제동이 걸리는 등 판도 변화는 불가피해졌습니다.

여기에다 쌍용 자동차도 해외매각을 추진하고 있어 한국 자동차 시장은 세계 자동차 업계의 격전장으로 급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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