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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웅씨, 이르면 주말쯤 소환

김도식

입력 : 2002.04.10 19:12|수정 : 2002.04.10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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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이수동 전 아태재단 이사에게 수사기밀을 알려준 검찰 간부는 김대웅 광주 고검장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검찰은 이르면 주말쯤 김 고검장을 소환해 사법처리에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김도식 기자입니다.

<기자>

{석동현 검사/대검찰청 공보관}
"이수동씨는 작년 대검 중수부 수사 당시 자신에게 전화한 사람은 김대웅 당시 서울지검장, 현 광주고검장이라고 진술하였습니다."

이수동씨가 굳게 다물었던 입을 열었습니다. 지난해 11월 6일 김대웅 고검장이 전화를 걸어와, "대검에서 곧 도승희씨를 조사할텐데 형님에게 걱정스러운 부분은 없느냐"고 물었다는 것입니다.

검찰은 주말쯤 김 고검장을 소환하기로 했습니다. 현직 고검장 신분을 감안해 신변 정리를 할 시간을 주겠다는 것이지만, 수사기밀을 누설한 만큼 사법처리 방침은 확고합니다.

당시 서울지검장이던 김 고검장이 어떻게 대검의 수사내용을 알 수 있었는지, 수사 과정에 압력을 행사한적은 없었는지 등이 검찰이 밝혀내야 할 부분입니다.

김 고검장은 이에 대해 "당시 시중의 소문을 듣고 안부전화를 했을 뿐 대검의 수사 상황은 몰랐다"고 주장했습니다.

검찰 고위간부의 처신이 또다시 도마위에 오르게 되자 검찰은 자기 살을 도려내야 하는 자괴감으로 침통한 분위기에 휩싸였습니다. 이명재 검찰총장은 하루종일 굳은 표정을 풀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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