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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성 선수, 쇼트트랙 전종목 석권 기염

이성훈

입력 : 2002.04.08 20:10|수정 : 2002.04.08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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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동계올림픽 비운의 스타 김동성이 보란듯이 오늘 세계 정상에 우뚝 섰습니다. 몬트리올 세계쇼트트랙선수권대회에서 전종목 석권이라는 신화를 창조했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상처받은 자존심을 완벽하게 회복한 통쾌한 설욕전이었습니다.

어제(7일)까지 1500미터와 500미터에서 1위에 올랐던 김동성은 주종목인 천미터와 삼천미터에서 팀동료 안현수와 완벽한 팀웍을 선보이며 여유있게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이제 5천미터 계주만 우승하면 전종목 석권. 한국은 마지막 두바퀴를 남길 때까지 캐나다에 뒤져있었지만 김동성이 마지막 주자로 나서 추격을 시작합니다.

말 그대로 폭발적인 스퍼트. 멀기만하던 격차는 거짓말처럼 서서히 좁혀졌고, 마침내 골인지점에서 극적인 승부가 펼쳐졌습니다.

순식간에 인코스를 파고든 김동성의 0.005초 차이의 역전우승. 전종목 우승의 신화가 완성되는 순간이었습니다.

{김동성/쇼트트랙 국가대표}
"앞의 선수도 지쳐있고 저는 그 선수보다 체력이 월등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충분히 잡을 수 있다고 생각했고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피니시라인까지 했더니 좋은 성적이 난 것 같습니다"

한국은 여자계주에서도 동계올림픽 때보여줬던 막판 엇박자 작전을 펼치며 중국을 제치고 우승했고 3천미터에서는 최은경이 압도적인 레이스 끝에 1위에 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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