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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부살인 등 유해사이트 천여개 폐쇄

김민표

입력 : 2002.04.08 19:38|수정 : 2002.04.08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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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10대 소녀가 친언니를 살해하기 위해 인터넷 사이트를 이용해 청부살인을 모의하다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이런 끔찍한 사이트가 인터넷 상에 있다는 것 자체가 참 의아스러운데 경찰이 폐쇄조치에 나섰습니다.

김민표 기자입니다.

<기자>

여고 1학년 김모양은 두살 위의 친언니로부터 사생활을 간섭당하고 폭행까지 당해왔다고 생각했습니다. 참다 못한 김양은 인터넷의 청부 살인 사이트를 찾았습니다.

김양은 사이트 운영자 이모군에게 언니의 주소와 생활 습관 그리고 자주 가는 곳까지 알려줬습니다. 언니에 대한 살인을 청부하며 3백만원을 약속했습니다.

{이모군/피의자}
"집안 사정도 안좋은데, 미운짓만 한다면서 없앴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러나 범행을 모의하는 과정에서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이군과 같은 청부 살인 사이트 운영자 가운데는 행동 대원 속칭 킬러까지 모집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김모군/14살, 피의자}
"대부분이 킬러로 키워달라는 사람들이었구요, 그렇다고해서 전부다 활동하는 킬러들 모은 것은 아니고."

실제로 지난 2월에는 어머니를 살해해달라는 딸의 부탁을 받고 고등학생이 청부살인을 저지르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청부 살인 사이트 6개를 적발해 폐쇄 조치했습니다. 또 도박이나 음란등과 관련된 천여개의 유해 사이트도 폐쇄하고 28명을 구속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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