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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투기 억제 정책으로 부동산 거래 "뚝"

편상욱

입력 : 2002.04.07 19:10|수정 : 2002.04.07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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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과열됐던 부동산 시장이 정부의 잇따른 투기 억제정책으로 안정을 되찾고 있습니다. 특히 기준시가가 크게 오른 서울 강남과 과천지역은 거래가 뚝 끊겼습니다.

편상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기준시가가 무려 54%나 오른 과천지역에는 아파트 전세 물건만 간간이 나와있을 뿐 팔겠다는 사람은 자취를 감췄습니다.

한꺼번에 2-3천만원씩 오른 양도세를 내기도 버겁고, 살사람에게 떠넘기기도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김대웅/공인중개사(과천)}
"지금은 거의 관망자세로 돌아섰어요. 양도세 해당되는 분들은 100% 매물회수했습니다."

재건축 추진으로 집값이 폭등하던 서울 강남권도 기준시가 인상이후 부동산 거래가 거의 끊겼습니다.

여기에 이사철이 끝난 비수기까지 맞물려 부동산 시장은 더욱 움츠러 들고 있습니다.

{김성호/공인중개사(서울 도곡동)}
"살려는 사람도 앞으로 경기가 좋아서 더 오른다는 심리가 있어야 살꺼 아닙니까? 지금은 불안심리가 껴서..."

아파트 매매가격도 지난달 초 이후 상승률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매매가 뜸해지면서 호가가 내리는 곳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도곡동 a아파트 28평형이 1주일 사이 호가가 천 5백만원 내렸고 대치동 b아파트 31평형도 천만원이 떨어졌습니다.

{정요한/부동산 텐커뮤니티 이사}
"강력한 억제 정책, 수요도 한계에 달해서 추가 상승여력은 없어 보입니다."

전문가들은 투기목적의 가수요가 걷히면서 부동산 시장은 연말부터 안정세를 찾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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