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정치

민주 경선 노-이 후보, '언론관'갈등

윤춘호

입력 : 2002.04.07 18:35|수정 : 2002.04.07 18:35

동영상

<8뉴스>

<앵커>

노무현 후보의 대언론 발언내용을 둘러싼 공방이 오늘(7일)도 계속됐습니다. 두 후보간의 공방에 특정 언론사까지 가세하고 나서 갈등이 더욱 복잡한 양상을 띠고 있습니다.

윤춘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인제후보는 오늘 노무현후보가 언론을 국유화하고 특정 언론을 폐간하겠다는 발언을 한 사실을 입증할 증거를 갖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인제/민주당 경선후보}
"중요한 신문에 국유화를 이야기한다든지, 특정 신문의 폐간을 생각한다든지, 이러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대통령이 됐을 때, 이 나라의 민주주의는 어디로 가겠소?"

노무현 후보는 지난해 8월 기자들과의 저녁 자리에서 동아일보가 세금 추징으로 경영 위기가 오면 사원지주제를 검토할 수도 있다고 말했을 뿐 언론사 국유화나 폐간 문제는 한번도 생각해본 적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노무현/민주당 경선후보}
"정말 근거없는 사실로 이렇게 마구 흔들어 되면 제가 어떻게 다 막아내고 방어할 수 있겠습니까? 국유화, 언론사 폐간 그런 말 한 일 없습니다."

한편 동아일보측은 언론사 소유지분 문제와 관련해 노무현 후보에게 압력성 취재를 했다는 노고문측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노무현 후보측은 동아일보측으로부터 압력으로 느껴질만한 행위가 수차례 있었다면서 누구로부터 어떤 압력을 받았는 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민주당 경선과정에서 불거진 언론사 국유화 발언 공방이 경선주자와 특정 언론사간의 알력으로 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