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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이인제, '언론 국유화' 공방

윤춘호

입력 : 2002.04.06 19:08|수정 : 2002.04.06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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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노무현, 이인제 후보는 오늘 (6일) 경선에서 이른바 '언론 국유화' 발언의 진위 여부를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습니다.

윤춘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최근 언론국유화와 특정언론사 폐간을 둘러싼 논쟁이 인천지역 경선장의 뜨거운 쟁점으로 부상됐습니다.

{이인제 후보}
"언론의 국유화, 이것을 말하는 사람이, 그 사실 조차 거부하는 사람이, 자랑스런 새천년 민주당의 후보가 될 수 없다는 것이 저의 확고한 생각입니다."

{노무현 후보}
"언론 국유화, 과거에도 생각해 본 적 없고, 앞으로도 그런 생각없습니다. 어느 언론사를 대통령이 폐간할 수 없습니다. 그런 생각 한 일이 없습니다."

특히 언론개혁 문제에 대해 이인제 후보는 언론 자율에 맡길 것을 강조한 반면 노무현 후보는 언론사 소유지분 제한에 대한 소신을 강조했습니다.

{이인제 후보}
"저는 과거부터 언론의 자유를 옹호해온 사람이고 어떤 경우에도 언론의 개혁은 언론 자율로 해야한다는 입장을 밝혀온 사람입니다."

{노무현 후보}
"언론을 권력으로써 흔들 생각도 없지만 그러나 언론에 고개를 숙이고 비굴하게 굴복하는 정치인은 되지 않겠습니다. 끝까지 맞서 싸울 것입니다."

정동영 후보는 두 후보의 공방전으로 경선이 품격을 잃고 있다며 자제를 촉구했습니다.

{정동영 후보}
"후보만 되면 된다라고 하는 승리제일주의, 승부지상주의가 판을 위태롭게 몰고가고 있습니다."

민주당 경선이 종반적으로 접어들면서 언론사 문제와 이념 논쟁등 후보들간의 공방전이 더욱 더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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