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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에 잡힌 곤충의 신비한 생태

이재철

입력 : 2002.04.06 19:03|수정 : 2002.04.06 19:03

동영상

<8뉴스>

<앵커>

완벽한 질서를 갖춘 곤충의 세계는 언제봐도 흥미진진합니다.

SBS 카메라가 지난 5년동안 촬영한 곤충의 신비한 생태를 이재철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작은 생명체 곤충은 오랜 세월 그들만의 삶과 죽음, 사랑의 세계를 지녀왔습니다.

모시나비는 5월 한달동안만 성충으로 살기 때문에 짝짓기를 위한 수컷들의 싸움이 치열합니다. 싸움에서 이긴 수컷이 암컷과 짝짓기를 마치면 암컷에 정자주머니인 수태낭이 달려 더 이상 다른 수컷과 짝짓기가 불가능해집니다.

등에 점이 10개가 있는 열점박이 별잎벌레는 종족보존이 생존을 위한 가장 큰 의무인 듯 짝짓기중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또 다른 수컷들이 달려들면서 끝없이 싸웁니다.

광대파리는 짝짓기를 선뜻 허락하지 않는 암컷에게 지참금처럼 먹이를 주고서야 오랫동안 사랑을 나눌 수 있습니다.

사슴벌레 수컷들은 암컷을 차지하기 위해 뿔처럼 보이는 턱을 이용해 격렬하게 싸웁니다.

먹이사냥에 나선 일본 왕개미떼 앞에 몸집이 수십배나 큰 홍단딱정벌레도 더 이상 버티지 못합니다. 개미들은 먹이를 운반하기 위해 부위별로 나눠 물고 가는 등 협동과 분업이 철저하게 이뤄집니다.

호리병벌은 알을 키울 집을 짓기 위해 입자가 고운 흙을 계속 뭉쳐 타액과 잘 섞은뒤 신선한 먹이를 채워놓는 등 치밀하고 정교한 본능을 보여줍니다.

곤충의 이런 신비한 생태는 SBS 제작진이 지난 5년동안 전국 방방곡곡을 다니면서 영상으로 담았습니다.

{강부길/SBS 교양PD}
"그 많은 곤충들의 행동에는 어떤 의미가 숨어 있는지, 삶의 목표는 어떤것인지 들여다 봤습니다."

SBS 텔레비젼은 오늘(6일) 밤 10시50분 자연 다큐멘터리 [곤충, 그들만의 세상]을 1시간동안 방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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