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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가족 극약 자살...생활고가 원인

(강원민방)심규정

입력 : 2002.04.05 18:58|수정 : 2002.04.05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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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일가족 4명이 극약을 먹고 자살을 기도해 3명이 숨졌습니다. 카드빚이 문제였던 같습니다.

강원민방 심규정 기자입니다.

<기자>

일가족이 숨진채 발견된 승용차입니다.

백일 된 사내 아이가 조수석에 반듯이 누운채 숨져있습니다. 두 남녀는 고개를 뒤로 젓히거나 바닥에 파묻은 채 발견됐습니다.

현장에는 이들이 마신 것으로 보이는 극약 2병과 음료수 병, 그리고 우유병이 놓여져 있습니다. 이들이 숨진채 첫 발견된 것은 오늘(5일) 오전 9시 30분쯤.

{최경옥/산불 감시원}
"창문이 열려있어 들여다보니 지금 저 상태로 여자가 구부린 상태로 있고 그 옆에 아기가 꼬부린 상태로 있더라구요."

경찰조사 결과 이들 일가족은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안양동에 사는 29살 장 모씨 가족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6살 난 큰 아들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생명이 위독합니다.

{이용완/원주경찰서 수사과장}
"일가족 4명중에 7살난 아이는 살아있었습니다. 그 아이 말에 의하면 엄마가 준 우유를 먹고 구토를 했다 그리고 현장에서 발견된 증거물을 볼 때 아이들에게 농약을 먹이고..."

경찰은 이들 부부가 카드빚 때문에 고민을 해왔다는 주변사람들의 말에 따라 빚과 생활고를 비관해 자살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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