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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도심 상가서 화재…7명 사상

김민표

입력 : 2002.04.04 19:38|수정 : 2002.04.04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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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서울 도심의 한 상가 건물에서 불이나 2명이 숨지고 5명이 다쳤습니다. 또 수십명이 대피하는 큰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김민표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한 복판에 있는 상가 건물이 매캐한 연기를 내뿜으며 불길에 휩싸입니다. 5층 건물 옥상에서는 남자 2명이 구조를 기다리며 애타게 손을 흔들어 보입니다.

건물 위로 번지는 화염 사이로 소방 대원이 다급하게 사다리를 대고 구조를 시작합니다. 한 명은 연기로 자욱한 옥상을 피해 건물 외벽에 위태롭게 매달려 있다가 극적으로 구조됩니다.

건물 4층에 갇혀 있던 사람들은 작은 벽돌 구멍으로 겨우 손을 내밀어 구조를 요청합니다. 소방대원이 벽돌을 깨고 공간을 만들어 주자 한명씩 건물을 빠져 나옵니다.

건물안에 있던 대부분은 실수로 건물을 빠져나가거나 구출됐지만 2명은 연기에 질식해 숨지고 5명이 다쳤습니다. 또 5개 층 가운데 4개 층 내부가 한시간 반 만에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김한균/부상자}
"옥상에서 나가는데 입구에서 연기가 막 올라오더라구요. 그래서 내려오지도 못하고 같이 옥상에 갇혀있었죠."

오늘(4일) 불은 이 건물 지하 1층에서 시작됐습니다.

{이금신/부상자}
"전기 타는 냄새가 나서 문을 여니까 불이 계단을 타고 올라간 거에요."

경찰은 배전반 누전으로 불이 난 뒤 계단을 타고 5층 건물 전체로 번진 것이 아닌가 보고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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