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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팔 분쟁 격화…국제전 확산 우려

허윤석

입력 : 2002.04.04 19:31|수정 : 2002.04.04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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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군사 작전 개시 일주일째인 오늘도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에 맹공을 계속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아랍권의 움직임도 심상치 않습니다.

예루살렘에서 허윤석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스라엘군은 오늘 5백여대의 탱크를 앞세워 요르단강 서안 최대 도시인 나블루스에 진입했습니다.

팔레스타인 민병대가 시가전을 벌이며 격렬한 저항을 펼쳤지만, 이스라엘군을 막아내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베들레헴에서도 "예수탄생교회'에 피신한 팔레스타인 민병대 2백여명과 이틀째 대치하고 있습니다.

교황청은 이스라엘측에 성지 베들레헴에서 군대를 철수하라고 요청했지만, 이스라엘군은 공세를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오늘 미국과 E.U가 파견한 특사의 아라파트 면담을 거부했습니다.

아라파트 수반이 연금돼 있는 라말라에 구호용품을 전달하려던 평화시위대도 강제 해산시켰습니다.

아랍권의 분노는 폭발 직전으로 치달아 이집트와 요르단, 레바논 등에서는 이스라엘과 미국을 규탄하는 대규모 시위가 이어졌습니다.

아랍권의 강경 기류속에 시리아는 레바논에 주둔시켰던 병력을 재배치해 국경 지역의 긴장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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