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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환-평창종건, 백억대 돈거래 확인

우상욱

입력 : 2002.04.04 19:14|수정 : 2002.04.04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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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김홍업씨의 친구인 김성환씨가 한 건설업체와 백억원대의 돈거래를 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이 돈의 성격과 출처를 쫓고 있습니다.

우상욱 기자입니다.

<기자>

김홍업씨의 친구 김성환씨가 재작년 말부터 1년동안 평창종합건설에 빌려준 돈은 70억원대에 이릅니다.

{유준걸/평창종건 회장}
"오래전부터 알고 지내면서 서로 돈 빌려 주고 받았으니까 한 7-8십억원에 이를 겁니다."

그러나 터무니없이 높은 이자율이 의혹을 사고 있습니다. 월복리 3에서 6%까지, 이자만 3-40억에 이릅니다 검찰은 둘사이의 돈거래에 다른 목적이 있었는지 밝히기 위해 돈의 성격과 출처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우선 김성환씨가 누군가의 비자금을 돈세탁하기 위해 평창종건측과 거래를 한것이 아닌가 하는 점입니다.

또 평창종건측이 김씨의 돈을 관리하면서 ´로비´ 목적으로 높은 이자를 줬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검찰에 소환된 평창종건의 자금 담당 김모 전무는 "당시 회사의 자금난으로 고리 사채를 썼을 뿐 돈의 출처나 자금세탁 여부는 모른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러나 자금난에 시달린다는 평창종건측이 김씨의 회사인 서울음악방송에 50억원대의 투자계약까지 하게 된 과정도 석연치 않다고 검찰은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김씨의 차명계좌에 대한 계좌추적을 벌이고 있습니다. 또 현재 잠적중인 김성환씨는 혐의를 입증할 만한 물증을 확보한 뒤 신병확보에 나설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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