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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약수터 등 5곳 중 1곳 대장균 검출

김희남

입력 : 2002.04.04 19:07|수정 : 2002.04.04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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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약수도 안심하고 마실 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전국의 약수터와 우물 5곳 가운데 1곳은 수질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김희남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날씨가 풀리면서 약수터를 찾는 발길도 부쩍 늘었습니다.

{시민}
"안심하고 건강에 좋다니까 먹죠."

{시민}
"어떤 집은 애기 우유도 그냥 이 물로 타먹이는데요. 탈 없어요."

그러나 무작정 믿고 마시다가는 탈이 날 수도 있습니다. 환경부가 최근 6개월 동안 전국의 약수터 1844곳의 수질을 검사한 결과 18.7%인 344곳이 불량판정을 받았습니다. 다섯 곳 가운데 한 곳 꼴로 약수에서 기준치가 넘는 대장균이 검출됐습니다.

남한산성의 이 약수터는 넉달전 폐쇄됐습니다. 작년 한 해에만 27곳의 약수터가 더이상 마실 수 없을만큼 수질이 나빠져 이렇게 폐쇄됐습니다.

지역별로는 서울보다 대구와 인천같은 지방 대도시 약수터의 수질이 더 나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약수에서 대장균이 검출되는 것은 주로 들쥐나 들고양이의 배설물이 땅속으로 스며들기 때문입니다.

{정주혜/가정의학 전문의}
"대장균이 들어있는 음용수를 오래 마시면 잦은 배앓이와 설사증세가 있을 수 있고 노인이나 소아의 경우 급성장염 증세를 보일 수 있습니다."

몸에 좋다고 해서 즐겨 마시는 약수가 오히려 해가 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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