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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전화, '공짜' 믿지마세요"

조민지

입력 : 2002.04.02 20:16|수정 : 2002.04.02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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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하지만 휴대폰과 관련된 소비자 피해는 여전히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공짜 할인혜택' 광고가 그럴 듯하게 보이지만, 여기에 현혹돼서는 안됩니다.

조민지 기자입니다.

<기자>

김모씨는 신용카드를 발급받으면 휴대폰을 무료로 준다는 말에 필요도 없는 카드를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실수로 휴대폰을 잃어버린 뒤에야 '무료' 뒤에 조건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무조건 2년 이상 사용해야만 무료가 되기 때문에 휴대폰값 24만원을 변제해야 한다는 것이 업체측의 요구였습니다.

{김모씨}
"공짜로 주는 것이어서 너도나도 가졌지, 휴대폰에 대한 약정이 전혀 없었죠."

파격적인 할인 혜택을 내세운 모바일 카드도 문제입니다.

{휴대폰 대리점}
"예를 들어 30만원 짜리면 10만원에 살 수 있어요. 카드를 만드는 대신에 이자는 없어요."

그러나 알고보면 할인해준 금액에는 연 9%의 이자가 붙어 결국 갚아야 할 돈입니다.

{최재연/모바일카드 피해자}
"고객 서비스 차원에서 할인이라고 하는데 결국 15만원 대출받는 꼴..."

지난 2달 동안 소보원에 접수된 휴대폰 관련 피해 사례는 201건으로 이 가운데 '무료'라고 얘기하고 대금을 청구한 경우가 64%나 됐습니다.

무엇보다 공짜라는 말 뒤에 까다로운 조건들이 따라붙는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계약서를 꼼꼼히 읽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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